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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3 단청연화 로드, 코맥 맥카시.
  2. 2009/03/03 단청연화 이병률 산문집, 끌림.

로드, 코맥 맥카시.

Feeling./Books. 2009/03/03 23:30 단청연화
아팠다. 보이지 않는 바늘 하나가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을 따끔거리게 만들더니 마지막엔 아예 푹 꽂혔다. 아팠다. 부자가 걷는 그 시린 세계 때문에, 그 세계를 이야기하는 담담한 목소리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독자에게 절망뿐인 악몽을 보여주는 작가에게 야속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미소 지으며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절망뿐인 세계에서, 한 남자의 희망이었던 그가 불을 운반하는 데 행운이 가득하길 빌면서.
2009/03/03 23:30 2009/03/0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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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산문집, 끌림.

Feeling./Books. 2009/03/03 23:15 단청연화

2009. 1. 26.

데라야마 슈지의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를 처음 읽었을 때, 가슴이 먹먹하고 울컥했다. 생각을, 사유를 하고, 글을 쓰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둘러보고 이것저것 경험하고 가슴 속에 집어넣고 싶었다. 그처럼 나도 말이 아닌 언어로 이야기 하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고 싶진 않았다. 계속해서 읽고 읽었다. 거리로 나가기 전에 책에 완전히 사로잡혀 문조차 열 수 없었다.
그리고 이 책. 난 또 다시 울컥했다. 이국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시와 같은 산문들이 날 어지럽혔다. 다시 사유를 하고, 글을 쓰고, 여행을 하며 이것저것 경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데라야마의 책처럼 이 책은 날 붙잡지 않았다. 그저 미소를 지은 채 날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괜찮아, 한 번 해 봐.' 그리고 깨달았다. 데라야마의 책 또한, 날 붙잡은 적이 없다는 것을. 그저 용기 없는 내가, 결단력과 실행력 없는 내가 스스로를 붙잡고 아직은 아니라며 늦장을 부리고 제멋대로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있었을 뿐이다.
다음 휴가 때에는 여행을 가야겠다.

2009/03/03 23:15 2009/03/0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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