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09/03/08 단청연화 길냥이. (1)
  2. 2009/03/08 단청연화 복귀.
  3. 2009/03/04 단청연화 염형. (1)
  4. 2009/03/04 단청연화 디씨에 처음 싸본 글.
  5. 2009/03/03 단청연화 2009. 3. 3. (2).
  6. 2009/03/03 단청연화 얼룩이.
  7. 2009/03/03 단청연화 짬냥이.
  8. 2009/03/03 단청연화 로드, 코맥 맥카시.
  9. 2009/03/03 단청연화 구토.
  10. 2009/03/03 단청연화 본부포대에서.

길냥이.

Artlier./Etc. 2009/03/08 19:40 단청연화
2009. 3. 8.

집에 가다 마주친 길냥이.
동글동글한 눈이 말똥말똥.
고놈 참 귀엽네, 생각한 순간에 냅다 줄행랑.
아쉽다, 더 보고 싶은데. 같이 놀고 싶은데.
2009/03/08 19:40 2009/03/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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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Talk. 2009/03/08 19:39 단청연화
2009. 3. 5.

3월 4일 복귀. 내 방한용품들이 보이질 않는다.
부대가 점점 더 딱딱하게 돌아간다. 열흘 사이에 많이 변해서, 더욱 우울하다.
복귀 후 첫 취침, 수시로 깨는 통에 제대로 자질 못했다. 망할. 답답함이 계속해서 가슴에 스며든다.
2009/03/08 19:39 2009/03/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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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형.

Feeling./People. 2009/03/04 11:42 단청연화
누구나 '이것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내 친구 가가멜의 경우, 그 대상이 염형인 것 같다. 어제 저녁에 만나 담소를 나눌 때, 가가멜은 염형이 많이 약해진 모습이라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
염형은 나와 가가멜의 고등학교 동창이다 - 가가멜보다는 한 살, 나보다는 두 살 위이지만. 그리고 고백하건데, 고등학교 시절 내가 동경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고2 때 염형과 가가멜이 같은 반이었고, 내가 그 반에 자주 놀러가서 서로 알게 되었으며 고3 때는 같은 반이었다. 여행이 취미로 틈만 나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심지어 평일에도 하교 후 버스를 환승해가며 시내를 이리저리 둘러보면 사람이다. 그런 그의 취미가 내 동경의 이유였고, 또한 나중에 데라야마 슈지와 이병률에게 끌리게 된 이유일지도 모른다.
염형은, 적어도 내가 옆에서 보기로는 남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면서 또한 남에게 부탁을 잘 못한다 - 쓴소리는 잘하지만.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는 것과 어울리지 않게, 그리고 묘하게 어울리는 시니컬한 말을 툭툭 내뱉으면서도 결국엔 남의 부탁을 다 들어주고 만다. 그러면서도 자기 앞 길은 확실히 정해놓고 차근차근 닦아 나아가던 사람이다. 자기 앞 길에 대해서는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있어 하던 그 모습.
그런 염형이 변했단다. 쓴 표정을 짓고 휘정거린단다. 가가멜의 묘사는 그로기 상태에 빠진 복서를 연상케 했다. 무엇이 염형을 그리 바꾸어 놓았을까.
염형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 나 또한 염형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원치 않으니까. 다시 예전의 그 눈빛과 태도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다시, 의연하고 당당한 그 모습을.
2009/03/04 11:42 2009/03/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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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에 처음 싸본 글.

Talk. 2009/03/04 00:04 단청연화
소시갤, 윤아갤, 철갤, 주식갤, 대항온갤 등등에서 눈팅만 하다 전혀 동떨어진 갤에 싸본 글.

http://gall2.dcinside.com/list.php?id=biza&no=86775&page=1


어느 정도 반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처참.
2009/03/04 00:04 2009/03/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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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3. (2).

Profile. 2009/03/03 23:59 단청연화
연화, 락상, 막장수, 뉴이.

소심쟁이, 오바쟁이, 무기력쟁이, 무관심쟁이.

BMI상 정상체중이지만 더 작은 사이즈의 옷을 입고 싶어 다이어트중.
...결과는 처참.



대항해시대 온라인, 서버 셀레네, 낭인연화(포르투갈).

"소녀시대는 진리, 윤아는 진리 중의 진리."
2009/03/03 23:59 2009/03/0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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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이.

Talk. 2009/03/03 23:42 단청연화
2009. 2. 21.

우리 포대 짬냥이로 자리잡고 있던 얼룩이가 요즘 보이질 않는다. 대신해서 자리잡은 것이 깜둥이. 내가 장난삼아 악마라 부르는 모 병장의 증언에 따르면 취사반 앞에서 둘이 싸우고 난 후부터 얼룩이가 사라지고 깜둥이가 자리를 잡았단다. 이 근방에서 우리 포대만큼 밥이 맛있는 곳도 없고, 또 근처 어느 부대에서는 짬냥이를 학대한다고 들었는데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얼룩아, 깜둥악, 그냥 둘이 사이좋게 우리 포대에서 지내.
2009/03/03 23:42 2009/03/0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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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냥이.

Artlier./Encyclopedia. 2009/03/03 23:40 단청연화
통칭 짬타이거. 군부대 취사반을 기웃거리며 잔반통을 뒤지는 길고양이를 일컫는다. 각 군부대마다 적어도 한 마리는 있으며, 내가 GOP 경계체험을 나갔던 모 소초에 있던 짬냥이들은 한 자리에서 세어본 것만 열 세 마리였다.
보통 때는 햇빛 잘 드는 곳에 옆드려 일광욕을 즐기다 배가 고파지면 취사반 잔반통을 뒤진다.
군부대 부대원들이 짬냥이를 어떻게 대했느냐에 따라 짬냥이에게 접근할 때 그 반응이 달라지는데, 괴롭히거나 소 닭 보듯 했으면 도망가고 어느 정도 잘해주었다면 그 자리에서 접근하는 자를 소 닭 보듯 한다. 그리고 열과 성을 다해 공을 들인다면 전역할 때 부대 밖으로 쫓아 나오는 짬냥이를 볼 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소초에 네로라고 불리는 검은 짬냥이가 있었는데, 이 짬냥이는 원래 그 소초가 아닌 위쪽에 위치한 소초에 있던 고양이다. 그 위 소초에서 어느 병사 하나가 이 네로에게 자기 부식을 다 내줄 정도로 귀여워 했다고 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병사가 전역을 하고, 레토나를 타고서 소초를 나서는데 네로가 그 뒤를 쫓다가 아래 소초 근처에서 레토나를 놓치고 결국 거기서 서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뭐, 믿거나 말거나.
2009/03/03 23:40 2009/03/0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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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코맥 맥카시.

Feeling./Books. 2009/03/03 23:30 단청연화
아팠다. 보이지 않는 바늘 하나가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을 따끔거리게 만들더니 마지막엔 아예 푹 꽂혔다. 아팠다. 부자가 걷는 그 시린 세계 때문에, 그 세계를 이야기하는 담담한 목소리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독자에게 절망뿐인 악몽을 보여주는 작가에게 야속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미소 지으며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절망뿐인 세계에서, 한 남자의 희망이었던 그가 불을 운반하는 데 행운이 가득하길 빌면서.
2009/03/03 23:30 2009/03/0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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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Talk. 2009/03/03 23:26 단청연화
2009. 1. 29.

속이 메스꺼운 느낌에 한밤중에 깼다. 그대로 화장실로 가 변기를 잡고서 토했다. 구토물의 냄새에 취해 몇 번을 더 토했다. 목구멍이 따끔거리고, 코를 푸니 코피와 위액이 뒤섞여 나왔다. 세면장에서 세수를 하고, 입 안을 씻어내다 거울을 보니 기묘한 표정의 사내와 마주쳤다. 눈물 범벅의 얼굴로 울상을 짓는. 속으로 스스로를 욕했다. 제대로 소화시키지도 못할 것을 미련하게 먹어댄 자신을. 괜히 고생하는 내 육신에게 미안했다.
2009/03/03 23:26 2009/03/0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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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포대에서.

Talk. 2009/03/03 23:23 단청연화
2009. 1. 25.

올해 초, 취사지원을 나갔을 때 우리 포대에서 - 난 포병이다 - 물이 나오질 않아 본부포대로 가서 취사를 하고 식사추진을 하던 일이 있었다. 본부포대는 2층 침대를 쓰는데 병사들이 관물대와 침대에 가족이나 친구, 여자 연예인의 사진을 붙여놓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럴 수가...... 소녀시대 사진이 한 장도 없어."



취사지원이 끝나고 며칠 후, 누군가가 본부포대 의무대 벽에 소녀시대 브로마이드를 붙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속으로 웃었다.



2009. 2. 5.

그리고 우리 포대에 파견 나온 의무병으로부터 그 브로마이드가 대대장님 허락 하에 붙여졌으며, 붙여진 이후 대대장님이 그 브로마이드를 감상하고 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한참을 웃었다.
2009/03/03 23:23 2009/03/0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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